박진만, ‘나는야 대구 사나이’…서울집 팔고 대구에 보금자리 마련

박진만, ‘나는야 대구 사나이’…서울집 팔고 대구에 보금자리 마련

기사입력 2008-12-10 19:45 

사진 이석우기자

　삼성 박진만(32)이 진정한 ‘대구 사나이’가 됐다.

　박진만은 10일 전화 통화에서 “서울 집을 팔고 대구에 집을 샀다”며 “이제야 완전한 대구 시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04년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박진만은 그동안 서울과 대구에 집이 있었다. 서울 여의도 아파트를 두고 대구에선 야구장 근처 아파트에 전세로 살았다.

　하지만 박진만은 ‘삼성맨’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서울집을 처분하고 대구 수성구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박진만은 “이전 전세집보다 환경이 좋은 곳에 큰 평수 집을 구했다. 아들을 위해 놀이방도 만들어 줄 계획이다”면서 “이사 준비 때문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 이달도 무척 바쁘게 됐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96년 현대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박진만은 2005년부터 삼성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삼성과 첫번째 FA 계약을 맺고 4년 동안 사자 유니폼을 입은 박진만은 FA 자격을 재취득한 올해도 다시 원 소속구단인 삼성과 우선협상기간에 도장찍었다. 박진만은 구단에서 미래의 지도자로 생각할 정도로 팀내 입지도 튼튼해졌다.

　박진만은 삼성에서 확실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선수단 워크숍에서는 선·후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새로운 주장으로 뽑혔다. 이례적으로 다른 구단 FA 출신으로 주장을 맡은 것이다.

　박진만은 “최근 팀이 여러가지 문제로 어수선하지만 이른 시간 안에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며 “어려운 때에 주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