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골든글러브]4표차에 무릎, 박진만 '유격수 최다수상' 아깝다

사비성 2008. 12. 11. 13:36
[골든글러브]4표차에 무릎, 박진만 '유격수 최다수상' 아깝다
조이뉴스24  기사전송 2008-12-11 19:23 
<조이뉴스24>
[사진=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유격수 부문 수상을 한 박진만이 활짝 웃고 있다]


'명품수비' 박진만(삼성)이냐, '패기'의 박기혁이냐. 결과는 가장 적은 표 차, 단 4표차 승부로 희비가 갈렸다.

11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PAVV 프로야구 200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박진만(32, 150표)이 개인통산 6번째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끼는 데 실패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기혁(27, 154표)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뚫고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기 때문이다.

박진만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해 2001년, 2004년, 2006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5번이나 황금장갑을 품에 안으면서, 김재박 LG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유격수 부문 최다 수상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따라서 올해 그가 김재박 감독을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박진만은 올 포스트시즌서 변함없이 멋진 수비로 제 몫을 다해냈고, 지난 8월 열린 베이징올림픽서는 쿠바와의 결승전서 '금메달'을 확정짓는 마지막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키는 등 나름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정규 시즌에서 잦은 부상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한 채 104경기 출장에서 타율 2할4푼4리 5홈런, 38타점에 그쳐 예년에 비해 공격 면에서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이 골든글러브 득표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뼈아픈 4표 차'로 박진만은 다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