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9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최대 변수는 박진만'

사비성 2009. 2. 10. 16:39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최대 변수는 박진만'

마이데일리 기사전송 2009-02-10 16:10 
[마이데일리 = 이정호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 재현을 목표로 출범한 야구대표팀의 선수단 소집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5일 소집돼 약 2주간의 전지훈련에 나서는 대표팀은 하와이에서 본격적으로 팀워크를 다지게 된다.

첫 일주일은 정예 멤버를 추리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야구대표팀은 박찬호(필라델피아), 이승엽(요미우리) 등 간판 베테랑 선수들을 배제한 선수단을 꾸리기로 잠정 확정했다. 박찬호, 이승엽은 각각의 소속팀에 집중하기 위해 태극마크 반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이승엽의 합류에 희망을 걸었지만 본인의 뜻이 너무 완강해 결국 무산됐다.

윤동균 대표팀 기술위원장은 이승엽의 불참을 확인했다. 그는 "그렇게 불참 의사를 전하는데 어쩔수 없지 않은가. 그 동안 수고했으니 이번 결정을 존중해야 하지 않겠나"고 아쉬워했다.

WBC 최종엔트리 28명 제출은 오는 22일. WBC대표팀은 2차 엔트리로 선발한 32명에서 박찬호, 이승엽, 김동주(두산) 등이 빠진 자리에 이범호(한화)만이 포함되면서 30명이 됐다. 경쟁을 통해 2명을 더 추려내야 하는 상황.

윤 위원장은 "야수와 투수에서 각각 1명씩 줄어들 것 같다"고 점쳤다. 최종 엔트리의 가장 큰 변수라면 '명품 유격수' 박진만(삼성)의 부상 상태다. 박진만은 현재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WBC 출전도 장담하기 어렵다.

윤 위원장은 "하와이 전지훈련 출국 때 나도 동행한다. 일단 부상 정도를 떠나 박진만을 하와이 전지훈련에 참가시킬 계획이다. 일주일간 몸상태를 지켜본 뒤 감독님께서 그대로 갈지, 다른 선수를 선발할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2차 엔트리에서 유격수 대체멤버는 박기혁(롯데) 뿐이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박진만이 무리없이 대회에 참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하지만 최악의 경우, 박진만이 뛰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박기혁 외에 손시헌(두산), 나주환(SK) 중에 한명이 포함되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점쳤다.

박진만은 지난해 이맘때에도 같은 부위의 부상으로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빠른 회복세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