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9년

WBC대표 최종 엔트리 ‘막판 고심’

사비성 2009. 2. 20. 15:07

WBC대표 최종 엔트리 ‘막판 고심’

세계일보  기사전송 2009-02-20 19:59 

 

 

 

 

박진만 회복 여부따라 3루 최정·이범호 희비 갈릴 듯

야구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28명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김인식 감독은 선수단 엔트리 마감일인 22일 하와이 전지훈련 직후 코치진과 최종 상의를 거쳐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태극전사들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수비의 핵인 유격수 박진만(삼성)의 오른쪽 어깨 상태에 따라 대체선수 손시헌(두산)의 소집 여부가 관심이다. 이와 연계해 3루수 부문에서 경쟁 중인 최정(SK)과 이범호(한화)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20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센트럴 리저널파크에서 나흘째 훈련을 마친 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 중이나 유격수가 현재 공백이라는 점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 박진만 문제만 해결되면 대회 준비의 절반 이상이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박진만은 투수 출신 손혁 한화 인스트럭터의 도움으로 어깨 근육에 힘이 많이 붙은 상태이나 어떤 날은 좋고 어떤 날은 좋지 않아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전날 훈련 때 공을 위에서 던졌던 박진만은 이날은 다시 공을 굴렸다.

박진만이 결국 빠져 손시헌이 투입된다면 유격수는 정리되나 최정과 이범호는 현재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코치진의 고민도 깊다.

김 감독은 유격수가 모두 다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전날 한화와의 1차 평가전에 정근우(SK)를 유격수로 기용했지만 만족스러운 답을 얻지 못했다.

대신 최정이 3루와 유격수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은 확인했다. 최정은 2루수와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박기혁(롯데)과 함께 내야의 멀티요원으로 쓰임새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