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빨라지고…안지만은 늦어지고… |
삼성 투타 핵심 복귀 시나리오…후반기 전력 희망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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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
◇안지만 | |
'진만'의 컴백이 가시화됐다. '지만'은 조금 더 늦어질 전망이다.
삼성 투타 핵심 전력의 복귀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21일 "박진만이는 상태가 좋아졌고 안지만이는 통증이 조금 있다고 해서 약간 더 늦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진만은 드디어 실전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21일 LG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10㎝쯤 찢어지는 부상을 한 박진만은 한달 만인 21일 2군 경기 출전 지시가 떨어졌다. 이날 사직구장에서 롯데 2군과의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었는데 우천 취소됐다. 22일 또다시 원정을 위해 부산으로 이동했다.
한달간 경산에서 재활만 했던 박진만이 2군 실전에 참가한다는 건 회복됐다는 의미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컴백할 가능성이 높다.
박진만은 22일 전화통화에서 "(2군에 있으니) 요즘 아침형 인간이 됐다. 통증은 전혀 없다. 확실한 시점을 못박기는 어렵지만 1군에 돌아갈 시점이 멀지 않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진만의 소원대로 됐다. "1군에 다시 올라갈 때 팀이 성적이 좋았으면 한다. 2군에 머물며 느낀 개인적인 부담도 덜고, 또 야구는 역시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있어야 재미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반면 안지만은 어깨 부상 회복 속도가 더디다. 최근 약간의 통증이 재발해 코칭스태프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통증이 완전히 없어야 하는데. 지만이는 후반기 시작하고 적어도 일주일은 지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지만의 컴백은 정말 중요하다. 오승환이 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정규시즌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불펜 필승조인 권 혁과 정현욱이 더블스토퍼를 맡고 있지만 팀성적이 좋을수록 이들 둘에게 쏟아지는 체력적인 부담도 커진다.
안지만이 불펜의 한자리를 지키게 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때론 선발도 맡았지만 안지만은 최근 몇년간 삼성의 대표적인 롱릴리프로 활약하면서 박빙 승부의 굳힘조, 추격조 역할을 두루 경험했다.
선동열 감독은 한달 전부터 "안지만이 있으면 정말 좋겠는데"라는 얘기를 입에 달고 살았다. 어쨌든 안지만의 컴백도 그리 멀지는 않았으니 후반기 삼성 전력은 분명 나아질 전망이다.
< 김남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