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9년

'재활 열중' 박진만, "복귀때까지 4위권에 있어라"

사비성 2009. 7. 16. 17:11
'재활 열중' 박진만, "복귀때까지 4위권에 있어라"
2009-07-16 오전 8:28:35
 

[OSEN=경산, 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캡틴' 박진만(33, 내야수)이 후반기 복귀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박진만은 지난달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DH 1차전 2회 조인성의 2루수 앞 땅볼을 병살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주자 박경수와 충돌해 종아리 부상을 입은 뒤 교체된 바 있다. 15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박진만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현재 컨디션이 70% 정도이다. 다음 주부터 80% 정도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경기하려면 며칠 남았으니 여유있다"고 설명했다.

10일 전부터 타격 훈련에 돌입한 박진만은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기 위해 피칭 머신의 스피드를 150km까지 끌어 올렸다. 오는 17일부터 2군 경기에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 그는 "경기에 뛰지 않으니 재미없다"고 농담을 던진 뒤 "사람들은 재활군 선수들의 고통을 모른다. 같은 훈련을 반복하는 것도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박진만은 집에 돌아오면 야구 중계를 빼놓지 않고 지켜본다. 동료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하루 빨리 저곳에서 뛰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든단다. "내가 부상으로 빠진 뒤 팀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동안 주장으로서 팀에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최근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 부담이 줄었다".

그는 "내가 복귀할때까지 4위권에 들어 있어야 '한 번 해보겠다'는 느낌이 들텐데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면 재미없을 것"이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끌어 올리고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어가고 싶다"고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