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삼성의 '현대 3인방', 친정팀 상대 9타점 맹폭

사비성 2005. 6. 22. 12:26
삼성의 '현대 3인방', 친정팀 상대 9타점 맹폭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삼성의 현대 출신 3인방이 친정팀에 뼈아픈 상처를 남겼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심정수  박진만 박종호 등 현대 출신 선수들이 무려 9타점을 올리는 수훈에 힘입어 현대에 1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SK와의 3연전에서 1무2패를 기록한 뒤 4경기만에 승리를 챙긴 삼성은 41승1무22패로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늘렸다.

이날 삼성 승리에는 현대 3인방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최근 타격부진으로 스타팅에서 제외되는 수모도 겪었던 심정수는 이날 홈런 2방으로 3타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또 박종호는 4회말 만루상황에서 싹쓸이 2루타를 포함, 혼자 4타점을 올렸고 박진만 역시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현대 출신 3인방이 팀의 12득점 중 9타점을 책임진 것.

마운드에서는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김덕윤은 2001년 프로데뷔 후 첫 선발등판에서 6이닝 4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쳐 프로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 프로 3년차로 이날 경기전까지 통산 투구이닝이 6⅔이닝에 불과한 임동규 역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반면 떠나보낸 자식들이 겨눈 창에 제대로 찔린 현대는 이날 대패로 최근 2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