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9년

삼성 풍부한 경험 VS 롯데 세계최고 팬

사비성 2009. 9. 14. 15:48

삼성 풍부한 경험 VS 롯데 세계최고 팬

 

■ 주장 박진만-조성환 "4위 할 수밖에 없는 이유"

양 팀이 벼랑에서 '사생결단 줄다리기'를 벌이는 만큼 객관적 전력차이를 따지는 건 사실상 무의미하다. 그래서 들어봤다.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인 주장에게. 그들이 말하는 '우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이유'란 뭘까.

▲롯데 조성환-우리 사전에 포기란 없다

최근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팀을 이끌고 있는 조성환은 "남은 경기 수가 적어 일정상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준비할 시간이 많다는 뜻도 된다"며 "매 경기 결승이라는 각오로 전력을 다할 수 있다"고 했다.

조성환은 "만에 하나 탈락한다면 예년보다 훨씬 더 안타까울 것 같다. 선수들 모두의 얼굴에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역력하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조성환은 무엇보다 홈 팬들의 힘에 기댔다. "우리에겐 세계 최고의 팬들이 있습니다. 팬들이 포기하지 않는 이상 선수들도 포기란 없습니다."

▲삼성 박진만-풍부한 경험은 삼성만의 재산

박진만은 "지난 12년 동안 매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중요한 경기일수록 긴장하지 않고 평상시처럼 경기를 치르는 관록이 축적됐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진만은 이어 "(양)준혁이 형과 나를 비롯해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더욱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전문가들이 롯데의 우세를 점쳤지만 우리가 쉽게 이기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최근 부진에 빠진 타선에 대해서도 박진만은 "타격은 롤러코스터와도 같다. 지금은 페이스가 떨어져 있지만 사이클을 볼 때 우리 선수들의 타격감이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