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만, 그라운드에 있는 것 자체가 큰 힘" 류중일 코치

"진만, 그라운드에 있는 것 자체가 큰 힘" 류중일 코치

기사입력 2010-03-09 07:34 

[OSEN=경산, 손찬익 기자] "부상만 없다면 괜찮을 것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수비 코치가 박진만(34, 내야수)의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유격수 박진만은 지난해 종아리 부상 속에 76경기에 출장, 타율 2할5푼6리 57안타 6홈런 29타점 22득점 2도루에 그쳤다. 그의 부상 공백은 치명타가 아닐 수 없었다.

지난 8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류 코치는 "전훈 캠프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했고 아프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했던가. 류 코치는 박진만이 그라운드 위에 서 있는 자체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진만이가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 경험이 풍부한 유격수가 내야진을 지휘하고 이끌어야 한다. 경험이 부족한 유격수가 경기에 나서면 투수 뿐만 아니라 다른 내야수도 불안할 수 있다. 든든한 유격수가 있으면 투수 뿐만 아니라 내야진, 그리고 벤치의 믿음도 다르다".

박진만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당시 박진만은 "지난해 아픈 곳도 많았지만 그만큼 재충전한 덕분에 컨디션이 좋다"며 "작년에 많이 쉬었으니 2년간 못했던 것을 회복하기 위해 이번 캠프에서는 여느 해보다 컨디션을 빨리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류 코치는 내야 백업 요원들의 기량 향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백업 요원들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손주인, 김상수 뿐만 아니라 조동찬과 강명구가 전천후 선수로 활약하고 조영훈도 1루와 외야 수비를 소화한다. 내야 백업이 전반적으로 탄탄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