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아들아! 아빠 선물이야" 2007/06/13 1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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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홈런은 아들에게 바칩니다." 삼성 박진만(31)이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화요일(12일) 대구 KIA전에서 박진만은 8회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3호. 지난 4월 21일 잠실 LG전 이후 52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아울러 이날 3회엔 우익수 앞 2루타를 때려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특히 부상 후유증으로 5월 한달 간 1할3푼6리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던 것과 달리 6월들어서는 컨디션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이다. 6월 타격 성적은 3할1푼4리. 특히 6타점, 4득점을 올려 5월 한달 동안 챙긴 2타점, 1득점을 이미 추월했다. 그만큼 삼성의 최근 약진은 팀의 5번 타자 박진만이 제 역할을 해주었기에 가능했다. 박진만은 이날 홈런의 공을 아들 (박)지후에게 돌렸다. 그는 "4월 18일에 득남했다"며 "4년 만에 얻은 첫 2세인 지후에게 아빠로서 홈런 선물을 해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진만은 지난 4월 21일에 당한 오른쪽 무릎 인대 파열로 한달 간 결장하면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필이면 아들이 태어나고 며칠 후에 부상을 해 더욱 속이 상했었다"며 "5월엔 팀 성적과 더불어 개인 성적이 좋지 않아 집에 가면 스트레스로 인해 와이프에게도 소홀했었다"고 부인 고영미(30)씨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표출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 박진만은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고 있어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났다"며 "안정감을 되찾는데는 뭐니뭐니 해도 아들 지후의 역할이 컸다"고 환하게 웃었다. 삼성 한대화 수석코치는 박진만의 부활을 그 누구보다 반겼다. 한 코치는 "(박)진만이가 지난해부터 배팅에 눈을 뜨기 시작해 현재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며 "자기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 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프로 11년 동안 6번이나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함과 동시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월드 클래스 유격수'로 떠올랐던 박진만. 그가 '6월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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