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0년

삼성, 박진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어디로 갈까

사비성 2010. 11. 13. 13:18
삼성, 박진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어디로 갈까?<스포츠월드>

  • ‘자유인’ 박진만은 어디로 갈까?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유격수 박진만(34)이 삼성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렸다. 삼성은 박진만과 협의, 2011년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고 11일 발표했다. 박진만은 내년까지 삼성과 최대 연봉 6억원에 계약이 돼있지만 연봉을 포기하고, 다른 구단으로 이적해 현역을 속행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박진만은 자유롭게 구단을 선택해 계약할 수 있다.

    김재박→류중일→이종범의 뒤를 잇는 최고의 유격수로서 활약했던 박진만은 2009년과 올시즌 계속된 부상으로 주전경쟁에서 멀어졌다. 2009시즌 76경기에서 타율 2할5푼6리(223타수 57안타), 6홈런, 29타점에 머물렀고, 올시즌에도 46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131타수 31안타), 1홈런, 14타점으로 부진해 고졸 2년차 김상수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내줬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유격수가 아닌 2루수나 3루수, 또는 대타요원으로 뛰었다.

    박진만은 “오래전부터 후배들이 자리잡고 있는 내야 포지션에서 고참으로 더 이상 부담을 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두 차례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성사시켜준 삼성 구단에 감사하며 마지막까지 팀에 보탬을 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현대에 입단했던 박진만은 2005년 FA로 삼성으로 이적, 2005년과 2006년 한국시리즈 2연패에 공헌했다. 특히 2006년에는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박진만은 향후 개인운동을 하면서 타구단 이적을 준비한다. 박진만은 아직 야구계에서 인기가 높다. 내야진이 취약해 예전부터 그에게 관심이 있었던 KIA와 한화 등을 비롯해 고졸 신인 지환이 주전 유격수였던 LG, 주전인 박기혁과 나주환이 각각 공익근무들어가는 롯데와 SK 등이 박진만 영입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