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0년

박진만, 냉철한 자기평가 중…관건은 '옵션'

사비성 2010. 11. 29. 21:44
  • 박진만, 냉철한 자기평가 중…관건은 '옵션'
입력: 2010.11.16 19:11/ 수정: 2010.11.16 19:11

 

 

삼성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박진만(34)이 계약조건 중 옵션 부분을 놓고 구단들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접촉한 구단 대부분이 비슷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옵션 조율에 애를 먹고 있다.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각 구단들이 '공은 박진만에게 던졌으니, 선택만 기다리면 된다'고 말한다는 점이다. 가장 적극성을 띄고 있는 구단은 SK. SK의 진상봉 운영팀장은 13일 1차면담에 이어 15일 전화통화에서 수정안을 제시했다. 진 팀장은 "(박)진만이가 조금 신중한 태도를 보여 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구단의 관계자들 역시 "운영팀이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들었다. 결정은 본인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박진만은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는 "(계약 결정을) 미루면서 몸값을 올리려 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각 구단이 제시한 연봉 총액은 거의 비슷한 수준. 하지만 옵션의 차이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박진만은 "SK 구단도, 김성근 감독님도 상당히 적극적인 게 사실이다. 그런 구단과 돈 때문에 줄다리기를 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 같아 죄송하다. 다른 팀들의 조건도 비슷해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특정팀을 염두에 두지 않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한 뒤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이다.
 

박진만은 "개인훈련을 하면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 내에 결정을 내리겠다.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