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박진만(34)은 고향팀 SK 와이번스를 선수생활의 마지막 팀으로 정했다.
박진만은 17일 오후 SK와 연봉 2억5천만원에 옵션 5천만원을 포함시켜 총 3억원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
다른 구단들도 박진만에게 러브콜을 했지만 SK를 새 둥지로 선택한 것. 연봉은 삼성에서 받던 6억원에서 50% 줄어들었지만 SK를 선택한 것에 대해 박진만은 만족한 반응을 보였다.
SK나 박진만은 주전 유격수를 확보하게 된 것이 서로 수확이다. 그 동안 주전으로 뛰었던 나주환이 경찰청에 입대하게 되면서 내년 시즌 유격수 포지션의 공백이 예상된 상황이었다.
김연훈, 최윤석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확실한 주전으로 보기에는 어렵고 LG에서 올 시즌 후반 영입한 권용관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아 역시 즉시 투입이 어렵다.
이러한 시점에 하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국가대표 붙박이 유격수 출신의 박진만을 영입함에 따라 SK 내야진은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박진만 역시 삼성에서 최근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털어내고 다시 한 번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SK 구단과 박진만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여기에 SK는 자타공인 최강팀이기에 박진만이 고향팀에서 선수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바람 속에 '우승 반지'를 향한 목표의식도 가져볼 수 있게 됐다.
박진만에게는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된 'SK 선택'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