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한국 야구월드컵 참가 결정 ‘올림픽 안되면 월드컵이라도…’

사비성 2005. 7. 16. 22:53
한국 야구월드컵 참가 결정 ‘올림픽 안되면 월드컵이라도…’

다급한 ML, 수익금 배분방식 등 양보

 
한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에 참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KBO는 11일 ‘수익금 배분 방식 등에서 메이저리그측의 양보를 얻어냈다. WBC 참가를 결정하고 조희준 운영팀장 등 실무진을 WBC 실무위원회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WBC 실무위원회’는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열리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야구월드컵 격인 WBC를 준비했다. 최근에는 참가대상 16개팀과 대회 일정 등도 결정해 공개했다. 그러나 우리 나라와 일본은 수익금 분배 방식 등에 이견이 있어 대회 참가를 확답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측은 최근 수익금의 5%와 헬멧, 유니폼 등에 부착되는 광고 수익의 일부를 우리 나라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KBO는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이상일 KBO 사무차장은 “미국이 올림픽에서 야구가 제외돼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야구 국제대회가 WBC밖에 남지 않은 만큼, 어떻게 해서라도 대회를 제대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아직 참가 여부를 정하지 않았다. 일본 선수노조가 대회 참가에 반대하고 있다. 이상일 차장은 “일본은 미지수다. 디트로이트로 대표를 파견했으나 WBC 실무위원회에 참석시키는 건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WBC에 참가하기로 함에 따라 우리 나라는 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거들을 총망라한 명실상부한 ‘드림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박찬호(텍사스) 최희섭(LA다저스) 김병현(콜로라도) 등 메이저리거와 일본에서 뛰는 이승엽(지바 롯데)까지 태극마크를 달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손민한(롯데) 배영수(삼성) 박명환(두산) 이병규(LG) 등 올스타들이 총출동할 것이다.

◇ 야구월드컵 드림팀 예상멤버

▲ 투수-박찬호(텍사스) 김병현(콜로라도) 서재응 구대성(이상 뉴욕메츠) 손민한(롯데) 박명환(두산) 배영수(삼성) 김진우(기아) 이승호(LG) 노장진(롯데)

▲ 포수-홍성흔(두산) 진갑용(삼성)

▲ 내야수-최희섭(LA다저스) 박진만(삼성) 박종호(삼성) 김동주(두산) 장성호(기아) 손시헌(두산) 김태균(한화)

▲ 외야수-이승엽(지바롯데) 심정수(삼성) 이병규 박용택(이상 LG) 이종범(기아) 정수근(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