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프로야구, 그대이름은 ‘와신상담’
입이 썼다. 아니, 아직 쓰다.
그들에게 2010년은 차라리 고난이었다. 그래서 2011년에 대한 기다림은 더욱 간절했다.
새해 그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무대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8팀 가운데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팀은 LG다.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딱지가 여전히 붙어있다. ‘이번만은’이라는 구호를 또 앞세워 시즌을 맞는 것이 여간 민망한 게 아니다.
#LG 박종훈 감독
57승5무71패로 6위. 박종훈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으며 들인 공에 비하면 2010년은 너무 초라한 시즌이었다.
낮에는 훈련, 밤에는 토론하며 주경야독으로 보냈던 스프링캠프. 박 감독의 열정도 잠들어있는 LG 선수들을 단번에 깨우지 못했다. 박 감독이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쏟는 노력은 지난해에 비할 바 아니다. 1군 선수도 예외없이 지난 12월22일까지 마무리훈련을 진행했고, 그 뒤로도 잠실에서 팀훈련 같은 개인훈련을 하며 해를 넘겼다.
LG의 스프링캠프 출발일은 오는 5일.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빠르다. 지난 여름 이후 물고 있던 쓴맛을 뱉어낼 수 있는 시간이 임박했다.
#SK 박진만
그의 자리는 ‘철밥통’ 같았다.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0년 한 해만 뺀다면. 지난해 이른 봄의 2군행. 박진만(35)은 팀 후배 김상수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넘겼다. 그해 가을, 박진만은 최후의 도전을 선택했다. 삼성의 양해를 얻어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나왔다.
SK를 선택한 것이 그의 마음가짐이다. 더욱 쉽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확보할 팀도 보였다. 그러나 다 제쳐두고 훈련 많고 경쟁 많은 SK 유니폼을 입었다. 단 한번이라도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멋지게 재기하고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더구나 인천은 인천고 출신인 박진만의 연고지. 박진만은 SK식 훈련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오승환
2006년 47세이브 방어율 1.59 , 2007년 40세이브 방어율 1.40, 2008년 39세이브 방어율 1.40….
완벽에 가까운 마무리 능력을 보이던 삼성 오승환(29)은 2009년 들어 오른쪽 어깨 근육 손상으로 험난한 길로 접어들었다. 19세이브를 기록중이던 그해 7월에는 아예 오른쪽 팔꿈치에 웃자란 뼛조각까지 깎아내는 수술을 받고 2010년을 준비한다. 2010년도 꿈꾸던 시즌이 아니었다. 4세이브에 방어율 4.50. 포스트시즌에도 부활하지 못했다.
그리고 맞은 2011년. 오승환은 부활의 언덕을 먼저 넘고자 지난달 28일 몇몇 투수들과 함께 먼저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른 봄쯤이면 특유의 ‘돌직구’까지 찾아오지 않을까.
#KIA 김상현
김상현은 잠재력만 뿜어내던 긴 세월을 뒤로 하고 2009년 홈런왕(36개)으로 다시 태어났다. 시즌 MVP(최우수선수)에 골든글러브. 그 해 겨울 받을 만한 상은 모두 휩쓸었다. 그런 김상현 열풍은 1년만에 식었다.
고질적인 왼 무릎 통증 탓이었다. 성적이 만족스러울 리 없었다. 적은 경기수에도 21홈런으로 장타력을 발휘했지만 타율이 2할1푼5리에 머물 만큼 페이스 유지가 어려웠다. 김상현이 홈런 더비에서 빠져있는 사이 롯데 이대호는 홈런 44개를 터뜨리는 등 공격 7개 부문을 잡아냈다. 2011년, 다시 일어선 김상현이 이대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화 장성호
말 많았던 한해. 장성호는 14년간 뛰었던 KIA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으로 꾸준히 뛰기 위한 외침 끝에 이뤄낸 트레이드였다.
장성호는 그러나 시즌 준비 부족과 길었던 2군 생활의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타율 2할4푼5리에 4홈런 29타점만을 기록하고 2010년을 보냈다. 시즌 뒤에는 어깨 수술까지 해서 올해 개막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 장성호는 그래서 더 시간을 소중히 쓰고 있다. 지난달 덕구온천에서 온천훈련으로 재활에 속도를 내는 등 빠른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대로 된 장성호의 모습으로 한화에 힘을 보태는 게 장성호의 2011년 사명이다.
그들에게 2010년은 차라리 고난이었다. 그래서 2011년에 대한 기다림은 더욱 간절했다.
새해 그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무대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8팀 가운데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팀은 LG다.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딱지가 여전히 붙어있다. ‘이번만은’이라는 구호를 또 앞세워 시즌을 맞는 것이 여간 민망한 게 아니다.
#LG 박종훈 감독
57승5무71패로 6위. 박종훈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으며 들인 공에 비하면 2010년은 너무 초라한 시즌이었다.
낮에는 훈련, 밤에는 토론하며 주경야독으로 보냈던 스프링캠프. 박 감독의 열정도 잠들어있는 LG 선수들을 단번에 깨우지 못했다. 박 감독이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쏟는 노력은 지난해에 비할 바 아니다. 1군 선수도 예외없이 지난 12월22일까지 마무리훈련을 진행했고, 그 뒤로도 잠실에서 팀훈련 같은 개인훈련을 하며 해를 넘겼다.
LG의 스프링캠프 출발일은 오는 5일.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빠르다. 지난 여름 이후 물고 있던 쓴맛을 뱉어낼 수 있는 시간이 임박했다.
#SK 박진만
그의 자리는 ‘철밥통’ 같았다.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0년 한 해만 뺀다면. 지난해 이른 봄의 2군행. 박진만(35)은 팀 후배 김상수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넘겼다. 그해 가을, 박진만은 최후의 도전을 선택했다. 삼성의 양해를 얻어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나왔다.
SK를 선택한 것이 그의 마음가짐이다. 더욱 쉽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확보할 팀도 보였다. 그러나 다 제쳐두고 훈련 많고 경쟁 많은 SK 유니폼을 입었다. 단 한번이라도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멋지게 재기하고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더구나 인천은 인천고 출신인 박진만의 연고지. 박진만은 SK식 훈련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오승환
2006년 47세이브 방어율 1.59 , 2007년 40세이브 방어율 1.40, 2008년 39세이브 방어율 1.40….
완벽에 가까운 마무리 능력을 보이던 삼성 오승환(29)은 2009년 들어 오른쪽 어깨 근육 손상으로 험난한 길로 접어들었다. 19세이브를 기록중이던 그해 7월에는 아예 오른쪽 팔꿈치에 웃자란 뼛조각까지 깎아내는 수술을 받고 2010년을 준비한다. 2010년도 꿈꾸던 시즌이 아니었다. 4세이브에 방어율 4.50. 포스트시즌에도 부활하지 못했다.
그리고 맞은 2011년. 오승환은 부활의 언덕을 먼저 넘고자 지난달 28일 몇몇 투수들과 함께 먼저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른 봄쯤이면 특유의 ‘돌직구’까지 찾아오지 않을까.
#KIA 김상현
김상현은 잠재력만 뿜어내던 긴 세월을 뒤로 하고 2009년 홈런왕(36개)으로 다시 태어났다. 시즌 MVP(최우수선수)에 골든글러브. 그 해 겨울 받을 만한 상은 모두 휩쓸었다. 그런 김상현 열풍은 1년만에 식었다.
고질적인 왼 무릎 통증 탓이었다. 성적이 만족스러울 리 없었다. 적은 경기수에도 21홈런으로 장타력을 발휘했지만 타율이 2할1푼5리에 머물 만큼 페이스 유지가 어려웠다. 김상현이 홈런 더비에서 빠져있는 사이 롯데 이대호는 홈런 44개를 터뜨리는 등 공격 7개 부문을 잡아냈다. 2011년, 다시 일어선 김상현이 이대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화 장성호
말 많았던 한해. 장성호는 14년간 뛰었던 KIA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으로 꾸준히 뛰기 위한 외침 끝에 이뤄낸 트레이드였다.
장성호는 그러나 시즌 준비 부족과 길었던 2군 생활의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타율 2할4푼5리에 4홈런 29타점만을 기록하고 2010년을 보냈다. 시즌 뒤에는 어깨 수술까지 해서 올해 개막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 장성호는 그래서 더 시간을 소중히 쓰고 있다. 지난달 덕구온천에서 온천훈련으로 재활에 속도를 내는 등 빠른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대로 된 장성호의 모습으로 한화에 힘을 보태는 게 장성호의 2011년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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