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1년

SK, 박진만 합류로 국가대표급 내야진 완성

사비성 2011. 2. 1. 19:50

SK, 박진만 합류로 국가대표급 내야진 완성

입력 2011.01.20 10:39
삼성에서 이적한 박진만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을 지휘했던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은 "SK에는 국가대표급 선수가 7~8명 된다. 강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SK는 총 6명의 선수를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내보냈다. 8개구단 중 최다. 여기에 올 시즌부터 국민 유격수 박진만(35)이 합류한다. 국가대표급 내야진의 완성.

박진만은 두 차례의 올림픽(2000년 시드니·2008년 베이징)과 아시안게임(2002년 부산·2006년 도하), 한 번의 월드베이스볼 클래식(2006년)을 치렀다. 국내 내야수 중 가장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갖춘 선수다. 그 뒤를 잇는 이가 SK 2루수 정근우다. 정근우(29)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자타공인 국가대표 주전 2루수. 3루수 최정(24)은 2009년 WBC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 셋이 조화를 이루는 내야진. 김성근 SK 감독은 "일단 내야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없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망했다. 선수 본인들의 자신감도 충만하다. 정근우는 "진만이형과는 국제대회서 호흡을 맞춰봤다. 워낙 타고나게 수비를 잘하는 유격수 아닌가. 손발 맞추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진만은 "국가대표 2루수·3루수가 자리한 곳이다. 내가 잘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2011년 SK 내야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선수들의 목표의식이 살아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48안타(최다안타 4위)를 기록했던 정근우는 최다안타상을 목표로 삼았다. 골든 글러브 탈환도 기대하고 있다. 2010년 개인최다 홈런(20개)을 기록한 최정은 수치를 늘려가려 한다. 박진만은 대한민국 대표 유격수의 자리를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근우·최정은 일본 고치서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는 중. 박진만은 오키나와 재활군서 몸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김 감독 특유의 '경쟁심 유발'이 자극제가 된다. 김 감독은 "김연훈, 최윤석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아는가. 둘 모두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내야수다. 기존 선수들도 긴장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