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1년

SK 박진만 "친정팀 없다…최다 우승반지 이어갈 것"

사비성 2011. 10. 26. 14:50

 

  • SK 박진만 "친정팀 없다…최다 우승반지 이어갈 것"
입력: 2011.10.26 11:16

 

“친정팀은 없다. 최다 우승반지 보유 기록을 이어가겠다.”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이자 현역 선수 중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SK 박진만이 7번째 우승 반지를 낄 시간을 고대하고 있다. 박진만은 포스트시즌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출전해 포스트시즌 최다 출전(90경기) 기록을 새로 썼다. 또한 한국시리즈 최다 출전 기록도 49경기로 늘렸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한 박진만은 13시즌 동안 가을잔치에 초대받았다. 그 중에서 6차례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2003년~2004년에는 현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FA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해 2005년~2006년에 또 다시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두 팀에 걸쳐 4년연속 우승반지를 낀 흔치 않은 기록도 갖고 있다. 박진만에게 올해 한국시리즈는 특별하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고향팀 SK에 새 둥지를 틀었다. SK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진출하며 박진만은 이적 첫 해에 친정팀과 우승반지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하지만 박진만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깔끔하게 출발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공·수에 걸쳐 베테랑 답지 못한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에서는 2회와 4회 득점권의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지만 연이어 범타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만약 박진만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SK가 선취점을 올렸다면 경기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을 수도 있다. 수비에서는 8회 박석민이 친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쫓아가다 뒤늦게 좌익수 김강민에게 양보해 결국 실책을 동반한 2루타를 내줬다. 3회에도 2사 후 김상수의 타구를 잡지 못해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1차전에서 수비 실수가 많았는데 특히 박진만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