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1년

KS서 만난 박진만과 김상수, 그들이 주고 받은 메시지

사비성 2011. 10. 26. 14:55

  • KS서 만난 박진만과 김상수, 그들이 주고 받은 메시지
입력: 2011.10.26 11:17/ 수정: 2011.10.26 11:17

신출내기 김상수(21)와 베테랑 박진만(35). 삼성. SK의 핵심 유격수인 두 선수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앞두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김상수는 박진만에게. 박진만은 김상수에게 짧지만 속깊은 메시지를 남겼다.

김상수는 “박진만 선배님 눈 앞에서 그동안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 무대가 KS라 긴장되긴 하지만 모든 힘을 쏟아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09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당시 삼성 주전 유격수 박진만에게 수비의 기본을 보고 배웠다. 그는 “국내 최고 유격수로 활약한 박진만 선배와 한 무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박진만은 나날이 발전하는 김상수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내준 뒤 SK로 이적했고 결국 이들은 KS에서 상대팀 선수로 만나게 됐다. 김상수는 “박진만 선배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진만도 이번 KS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김)상수는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했다.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좋아지는 걸 보니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그는 “상수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아직까지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해 삼성에서 준우승했는데 SK로 이적하자마자 또 준우승하기는 싫다. 꼭 이기겠다”고 밝혔다.

1차전에선 삼성이 먼저 웃었다. SK는 역전 우승에 능한 팀이기에 향후 승부가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박진만과 김상수의 유격수 수비도 여전히 주요 관심사 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