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쭉해져 나타난 박진만의 도전
입력 2013-01-24 07:00:00
SK 박진만은 2013시즌 유격수로서 부활의 노래를 부르겠다는 생각이다. 사진 제공|SK 와이번스
체지방도 감소…“몸 가볍다” 부활 예고
SK 박진만은 2012시즌 부상 등으로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1군에서 총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0으로 부진했다.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올해 연봉 역시 2012시즌(2억5000만원)보다 5000만원(20%) 삭감됐다.그러나 박진만은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부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안정된 수비로 내야를 이끌며 “역시 박진만”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비시즌을 맞은 그는 스프링캠프로 출발하기 전부터 남다른 각오로 구슬땀을 흘렸다. 그 흔적은 그의 몸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우선 체중이 줄었다. 2kg을 감량해 현재 81∼82kg을 유지하고 있다. 체지방률 역시 3∼4% 정도를 덜어냈다. 박진만은 “나이가 있으니 체중이 많이 나가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 감량을 하니 몸도 확실히 가볍다”며 미소를 지었다.
SK는 스토브리그 동안 4번타자 이호준(NC 이적)과 마무리투수 정우람(병역의무이행)을 잃었다. 이만수 감독은 “위기”라고 현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선수들이 더 큰 몫을 해주길 바라는 이유다. 박진만은 최윤석, 김성현 등 젊은 피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나주환까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4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량으로 재기의 시동을 건 ‘국민유격수’ 박진만이 2013시즌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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