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홈런기상도 ‘이상기류’ | ||
[스포츠투데이 2001-04-25 12:32] | ||
올시즌 홈런 판도에 이변이 일고 있다.돌풍의 핵은 박진만(25)과 장종훈(33). 공격보다 수비가 주업인 현대 유격수 박진만은 24일 잠실 LG전에서 7호 홈런을 기록,이 부문 1위로 나섰다.한 시즌 최다 홈런이 15개(2000년)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급피치.개막한 지 한 달도 채 되기 전에 벌써 절반에 가까운 아치를 그렸다.야구인들은 하나같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왕년의 홈런 타자인 한화 장종훈(33)의 부활도 예상 밖의 일이다.그 역시 24일 인천 SK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때려내 홈런더비 2위 자리를 지켰다.비록 통산 홈런왕이기는 하지만 93년 이후 8년간 30홈런 고지를 한 번도 넘지 못했을 만큼 오랫동안 하향세를 그렸던 그였다.따라서 올시즌 초반의 분전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들의 돌풍이 시즌 내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박진만은 그동안 그를 에워싸고 있던 팀내 홈런포들의 후광을 톡톡히 입었던 것이 사실.심정수 박경완 퀸란 등 거포들이 그의 앞뒤에 포진,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그러나 앞으로 그에 대한 경계가 심해질 것은 뻔한 일.이런 상황에서도 홈런포가 계속 터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장종훈은 지난해 4월에도 올해처럼 6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90년대 초반,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이후 홈런을 많이 때려냈다.하지만 근년 들어서는 반대의 양상을 띠었다.초반에 강세를 보인 데 반해 여름철 이후 홈런포가 급격히 수그러들었다.물론 현재 페이스라면 30홈런 이상은 가능하다.하지만 홈런 타이틀까지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냉정한 분석이다. 이승엽(삼성),우즈(두산) 등 내로라 하는 홈런 타자들을 제치고 초반 홈런 판세를 주도하고 있는 박진만과 장종훈의 돌풍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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