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박진만 코멘트

사비성 2005. 9. 13. 22:52
대구구장 잔디 교체를 바라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유격수 박진만(29)도 이에 가세했다.

박진만은 “부산(사직)과 대전은 잔디를 바꿔준다고 하는데 왜 대구에선 아무 말도 없나. 우리도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바꿔줘야 한다. 대구구장 인조잔디는 사직 인조잔디보다 더 오래되고 낡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구장 인조잔디는 삼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원성의 대상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인조잔디는 천연잔디에 비해 딱딱해 무릎,발목,허리 등 선수들의 관절에 무리를 더한다. 특히 대구구장 잔디는 표면이 닳고 가라앉아있다. 지난해 김응룡 삼성 사장(당시 감독)은 “시에서 아주 질이 낮은 잔디를 깔아줬다”고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대구구장 잔디는 잔디가 아니라 약간 두터운 카펫 정도라 보면 된다. 박진만은 “(천연잔디가 깔려있는) 수원에서 할 때보다 지금이 훨씬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거기에 대구구장 인조잔디는 푹푹 찌는 더위에 프라이팬으로 변해버린다. 한대화 삼성 수석코치는 “여름에 대구가 얼마나 더운가. 그럴 때 인조잔디는 정말 뜨겁다. 선수들이 경기 전 잔디에 누워 스트레칭을 하면 땀을 바가지로 쏟는다. 컨디션 조절이 되겠는가”라고 고개를 저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대구구장 전반에 불만을 표하며 “아마야구에서나 써야할 구장이다. 솔직히 낙후된 시설이 창피할 정도다”고 했다.

2004년 말 현재 대구 인구는 250만명이 넘어 대전(약 145만명)을 압도한다. 야구 인기나 홈팀 모그룹의 재정능력에서도 대구가 대전을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