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5년

명품 유격수 출신 류중일 감독 "박진만, 바로 1군 코치해도 문제없어"

사비성 2015. 10. 28. 16:45

명품 유격수 출신 류중일 감독 "박진만, 바로 1군 코치해도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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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대구 정세영 기자〕 26일 선수 은퇴를 선언한 박진만이 1군 수비 코치로 합류했다. 보통 현역 은퇴 선수들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거나 해외 연수 및 2군 코치 수업을 받는다. 또, 다른 케이스는 방송 해설 방면으로 진출한다.  

    그러나 박진만은 곧바로 1군 코치 엔트리에 등록됐다. 파격적인 인사다. 역대 SK에서 은퇴 후 곧바로 1군 코치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군 배터리 코치로 합류하는 박경완 코치는 현역 은퇴 후 2군 감독과 육성총괄 등을 2년 동안 거친 뒤 1군 코칭스태프에 포함됐다.

    코치 경력이 없는 은퇴선수가 바로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을까. 류중일 삼성 감독은 “그 정도 한 선수는 바로 등록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실제 박진만은 현역 경력은 화려하다. 현대 유니폼을 입고 4차례(1998·2000·2003·2004)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05년 FA(자유계약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해 2005년과 2006년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아울러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 빼어난 수비로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에도 주력 멤버로 활약했다. 프로야구 유격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박진만의 호칭은 ‘국민 유격수’다. 

    현역 시절 ‘명품 수비’를 자랑했던 류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수비 및 작전 담당으로 코치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11년부터 삼성 사령탑에 선임된 류 감독은 “박진만은 유격수다. 수비 시스템에서 유격수는 키를 쥐고 있는 선수다. 유격수가 (수비 전술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다. 유격수 출신인 박진만이 잘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류 감독은 박진만이 내야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박진만이 지난해부터 3루와 2루, 1루 등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했다. 이는 코치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