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긴장해라"… '코치' 박진만이 짧은 배트 주문한 사연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모두 바짝 긴장해라!”
SK 1군 수비코치로 2016년을 준비 중인 박진만(39)이 독해졌다.
박진만 코치는 최근 구단 직원에게 짧은 펑고 배트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펑고 배트의 길이는 93㎝(36인치)부터 109㎝(43인치)까지 다양하다. 감독 및 수석 코치가 109㎝ 주로 사용하고, 1군 코치들은 주로 96㎝(37인치) 혹은 99㎝(39인치)를 쓴다. 가장 작은 93㎝ 펑고 배트는 2군과 루키군 코치들이 사용한다. 짧은 배트는 스윙이 편하고, 더 많이 때릴 수 있다. 2군 코치들이 짧은 배트를 주로 사용하는 이유다.
SK는 올해 수비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년 만에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를 했지만,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최근 구단으로부터 재신임을 통보받은 김용희 SK 감독은 “내년시즌 수비 안정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에 팬들은 박 코치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박 코치는 6개(1998·2000·2003·2004·2005·20006)의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갖고 있고, 국가대표로도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영광의 순간에 늘 있었다. 큰 무대에서 넓은 수비와 깔끔한 송구 능력을 선보인 박 코치의 별명은 ‘국민 유격수’다.
박 코치도 주변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박 코치가 특별히 짧은 배트를 주문한 것은 수비력 강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다. 박 코치는 “해당 파트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게 코치들의 첫번째 목표다. 저는 수비력 좋은 팀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 팬 분들이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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