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6년

변화 택한 SK의 그림자, 떠나는 코치들

사비성 2016. 11. 25. 21:04

변화 택한 SK의 그림자, 떠나는 코치들

 SK가 트레이 힐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구단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던 레전드 코치들도 팀을 떠나고 있다. 변화의 이면에 가려진 그림자다.

지난 22일에는 박진만 수비코치가 삼성행을 택했다. 현대와 삼성을 거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SK에서 뛴 박 코치는 지난 겨울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후배들의 수비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SK를 떠나게 됐다. SK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이동이라지만 ‘국민 유격수’라 불린 수비달인 박 코치의 이동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SK 구단 내부적으로도 이들의 이동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코치들에게 재계약 통보도 늦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소도 이동의 원인이었다. 과거의 영광 재연에 포커스를 맞춘 선택을 했고 그로 인한 변화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실망’의 부메랑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결과물을 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