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6년

'신의 한수' 외부 FA 영입 베스트3

사비성 2016. 11. 22. 21:06

'신의 한수' 외부 FA 영입 베스트3

 

2000년부터 시작된 FA 제도를 통해 팀을 옮긴 선수는 2016시즌까지 총 51명이었다. 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카드로 보상금과 보상 선수까지 주면서 데려왔지만 본인과 팀, 팬들이 모두 만족할만큼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사실 드물었다. 역대 외부 FA중에서 팀 성적을 향상시킨 '신의 한수'가 된 사례 베스트 3을 꼽았다.

 

2. 박진만(2005년 현대→삼성) 

삼성은 2004년 한국시리즈서 9차전까지 가면서 현대에 우승을 내줬다. 당시 배영수 임창용 권오준 권 혁 등으로 이뤄진 마운드가 좋았지만 그를 받쳐줄 수비는 약했다. 특히 2루수와 유격수에서 약점을 보였다. 삼성은 2004년 FA로 나온 현대 2루수 박종호를 영입한 뒤 2004시즌이 끝난 뒤엔 현대에서 외야수 심정수와 유격수 박진만까지 데려오며 현대의 우승 DNA를 삼성에 심으려 했다. 2005년 박진만은 정규시즌에서 85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박종호와 함께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였고, 오승환이 마무리로 활약한 삼성은 마운드와 수비의 우위를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를 선보이며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까지 4연승으로 두번째 통합우승을 만들어냈다. 이어 2006년에도 삼성은 통합우승을 차지. 박진만은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MVP까지 거머쥐며 성공한 외부 FA 영입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