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9년

"이학주 수비가 나아질까요?" 박진만 코치가 답하다 기사 中

사비성 2019. 9. 26. 23:02

 

수비의 달인이었던 박진만 삼성 수비 코치에게 이학주의 부진 원인과 미래에 대해 물었다.

박 코치는 긍정의 메시지를 보냈다. 올 시즌을 통해 이학주가 배운 것이 많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박 코치는 "이학주가 시즌 초반엔 미국에서 야구 하던 스타일을 버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든 상위 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선 눈에 띄는 플레이를 했어야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수비에서 자꾸 화려한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한국 야구와는 맞지 않는 대목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경기를 치르며 서서히 한국 야구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화려한 플레이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 수비에서 점차 안정감을 보인 것도 그런 자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유격수로서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다. 좀 더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한다면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박 코치는 "이학주가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학주가 빠진 사이 박계범이 공수에 걸쳐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학주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쟁 심리가 생겼다"면서 "복귀 이후 플레이가 한층 안정되고 집중력도 좋아졌다. 건전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며 야구에 대한 절실한 마음이 좀 더 생겼다고 본다. 시즌이 끝나면 더 철저하게 준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한 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학주는 내년 시즌 한 걸음 발전된 수비를 보여 줄 수 있을까. 박진만 코치의 진단대로라면 한 번 더 기대를 걸어 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