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심정수·박진만 "FA 몸값 기대하시라" | |
[굿데이 뉴스=이정호 기자] "이제 몸값 좀 하겠습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의 푸른 줄무닉 유니폼을 입은 심정수(30), 박진만(29)이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고개를 푹 숙였다. '우승청부사'로 현대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심정수와 박진만의 밝혀진 연봉만도 각각 7억5,000만원, 3억5,000만원으로 각각 팀내 1, 3위에 올라있다. 심정수는 올시즌 타율 2할7푼5리에 28홈런 87타점으로 지난해 부진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하지만, 고액연봉이 아깝지 않을 성적은 아니었다. 팀을 두번째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로 한국시리즈에 나섰지만, 마음같이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너무 배가 부른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심정수는 1, 2차전에서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차전 1회초 1사 3루에서 두산 문희성의 높이 뜬 타구를 안이한 수비로 한점을 내준 장면도 아쉬웠다. 박진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 2차전에서 타율 2할8푼6리(7타수 2안타)로 괜찮은 타격감을 뽑냈으나 아쉬운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1차전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던 박진만은 2차전 5회 무사 1, 2루에서 진루타로 2루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했다. 또한, 7회말 1사후 2루주자였던 박진만은 김재걸의 좌전안타 때 3루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아웃되기도 했다. 팀이 승리를 했으니 망정이지 패했다면 몽땅 덤터기를 쓸 장면이었다. 3차전부터 잠실로 옮겨서 경기를 치르는 두 선수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1, 2차전의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심정수는 타율 3할3푼3리에 8타점 7득점을, 박진만은 타율 2할에 2타점 4득점으로 대구구장보다 성적이 낫다. '우승청부사' 심정수와 박진만. 잠실에서의 3연전에서 자신들의 '몸값'을 제댈포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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