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삼성 야구, 오늘의 아쉬움 딛고 내일의 희망 키운다
박진만 감독 대행 부임 후 체질 개선 성공
신인 적극 기용하며 경쟁 구도 확립, 경기력 상승 효과
2022시즌 전반기를 아쉬움 속에 마친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 하에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달라진 경기력으로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의 전반기는 악몽과 같았다. 창단 후 최다인 13연패 수렁에 빠졌고, 이는 허삼영 감독의 사퇴로 이어졌다.
삼성은 공석이 된 감독직에 퓨처스팀을 이끌던 박진만 감독을 앉혔다. 오랜 기간 삼성에 몸담았고, 2군 선수들을 지휘하면서 선수단 면면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이상적인 신구조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박 감독 대행은 부임 직후 신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면서 선의의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9월 확대엔트리 시행과 함께 2군에서 두각을 드러낸 신인급 선수들을 대거 콜업하며 약속을 이행했다.
박 감독 대행의 부름을 받은 신인들은 1군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입단 동기' 조민성과 김영웅의 활약이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1군 첫 출전 경기부터 각각 안타와 홈런을 신고하며 왜 자신들이 1군에 올라왔는지 실력으로 증명해냈다. 조민성은 17일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첫 아치를 그리며 진한 인상을 남겼다.
루키들의 활약은 고참 선수들의 분발로 이어졌다.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젊은 선수들에게 밀릴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고, 너나 할 것 없이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삼성과 박 감독 대행이 원한 이상적인 '경쟁 체제 구축'이 이뤄진 것이다.
급진적인 리빌딩은 자칫 팀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박 감독 대행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선수 기용으로 선수단에 적절한 긴장감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
무턱대고 신인 선수들만 쓰는 것이 아닌, 상황에 맞는 적절한 기용으로 전력의 극대화를 꾀한다. 사령탑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한 선수들은 경쟁 관계 속에서도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원팀'으로 거듭났다.
삼성은 박 감독 대행 체제에서 치른 36경기에서 20승16패, 승률 0.556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4위의 성적이다. 성공적인 체질 개선이 성적에 반영되고 있다. 순항하는 동안 어느새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도 3.5게임 차로 좁혀졌다. 전반기와 180도 달라진 삼성 야구가 잃어버렸던 활력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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