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대행 "5강? 포기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만 산다"
"5강? 포기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만 산다."
삼성 야구가 달라졌다. 하위권에 처져 있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보다 끈끈해지고 화끈해진 것이 달라진 삼성의 야구다. 불가능해 보이기만 했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아주 조금이지만 불씨가 살아 나고 있다.
허삼영 전임 감독이 자진 사퇴하기 전 삼성은 38승2무54패로 9위에 랭크 돼 있었다. 승.패 마진이 -16이나 됐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 대행이 취임한 이후로는 19승16패로 5할 승률을 넘어 0.546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5할만은 어떻게든 달성하고 싶다"던 박진만 대행의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다보니 자연스럽게 경기도 흥미 진진해 질 수 있다.
불펜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 분명 같은 선수들인데 내 놓는 결과물은 다르다. 지키는 야구가 제법 되고 있다.
8월1일까지 삼성 불펜 평균 자책점은 4.89나 됐다. 믿고 맡기기 어려운 수준 이었다. 하지만 8월2일 이후로는 3.95로 많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나름 계산이 서는 야구가 가능해 졌다.
새 얼굴들을 대거 볼 수 있다는 점도 삼성의 풍성한 볼거리의 한 이유가 되고 있다.
이해승을 비롯해 이재현 박승규 조민성 등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조금씩 팀 내 입지를 넓혀가며 출장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그 사이 5위 KIA가 7연패를 당하며 삼성과 승차가 3.5경기차로 줄어들었다.
이제 남은 경기는 14경기. 숫치상으로만 역전이 가능할 뿐 현실적으로 5강은 여전히 어려운 목표다.
하지만 삼성은 아직 포기하지 않앗다. 강민호는 18일 KIA전서 승리한 뒤 “아직 (5강을) 포기 안 했다. 많은 분들이 보시는 것처럼 포기했으면 이렇게 경기 안 했다. 5강 가겠다는 욕심보다 박진만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박진만 감독 대행은 여전히 차분했다.
박 대행은 "5강은 여전히 힘든 목표다. 포기는 하지 않았지만 5강을 목표로 무리한 경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포기라는 단어도 쓰지 않았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기적도 만들어 질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 대행은 "우리는 눈 앞의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잘 하는 선수들을 실력 위주로 기용하면서 새 얼굴도 키워내야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지금의 유일한 목표다.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질 때 지더라도 이유가 있는 패배를 당할 것이다. 지금 갖고 있는 힘을 모두 한 경기 한 경기에 쏟아 부을 것이다. 5강은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달라진 삼성의 야구는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아직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분명해진 것도 한 가지 있다. 삼성의 야구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달라진 삼성 야구의 종착역이 어디가 될 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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