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내정설? "박 대행 흔들려는 의도 아닌지 의심스럽다"
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이 정식 감독이 된다는 설이 돌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어리 둥절이다. 전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 구단은 박진만 감독 대행이 포함된 감독 후보 명단을 그룹에 보고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 외엔 아무것도 진전된 것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내정설이 도는 건 박진만 대행을 음해하려는 움직임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이 감동 내정설에 강하게 손을 가로 저었다. 구단으로부터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은 마무리 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박 대행은 감독 대행으로서 마무리 캠프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만 동참하고 있다.
박 대행은 "구단에서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다. 차분하게 내 할 일만 하며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마무리 캠프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 결정이 나는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도 "아직 그룹의 재가가 나지 않았다. 뭐라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박 대행에게 아무런 언질이 없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 대행이 감독 선임 작업에서 밀렸거나 보다 철저한 보안을 위한 조치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삼성 사정에 능통한 관계자는 "박진만 대행이 내정이 됐다면 지금 쯤 연락이 갔어야 맞다고 할 수 있다. 박 대행도 준비를 하고 계약에 나설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기 떄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 소식이 없는 건 그리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 수 있다. 다만 그룹에서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서일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겠지만 박 대행이 아니라면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지금 박진만 감독설이 도는 건 박 대행에게 좋을 것이 없는 이야기다. 야구계 속설 중 감독 유력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면 정식 감독이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름 근거가 있는 이야기다. 그룹에선 박 대행이 언론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박 대행은 전혀 움직임을 보인 적이 없다. 누군가 박 대행을 흔들기 위해 소문을 퍼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분명한 건 박진만 대행은 결코 경거망동할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정황상 아직 삼성은 새 감독 선임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단과 선수단에선 박 대행의 정식 감독 취임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룹의 생각은 또 다를 수 있다.
박진만 대행은 선수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빠르게 팀을 장악한 것이 선수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막판에는 "감독님을 위해서 1승이라도 더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기까지 했었다.
삼성의 선택은 무엇일까. 아직은 모든 것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가운데 섣부른 예상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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