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2년

박진만 신임 삼성 감독 "질 때 지더라도 납득되는 경기 하겠다.[일문 일답]

사비성 2022. 10. 18. 13:28

박진만 신임 삼성 감독 "질 때 지더라도 납득되는 경기 하겠다.[일문 일답]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이 정식감독으로 승격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월 18일 16대 감독으로 박진만 감독을 선임했다. 박진만 감독은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천만원, 옵션 년 5천만원 등 3년간 최대 12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으로 KBO커리어를 시작한 박진만 감독은 FA(자유계약선수)가 된 2005년 삼성 라이온즈로 팀을 옮긴 후 팀의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 통산 20시즌 동안 1993경기에 출전하며 1574개의 안타와 153개의 홈런을 기록한 후 은퇴한 박 감독은 2017년부터 5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수비 및 작전 코치를 역임하며 탄탄한 수비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 추구로 팀의 체질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22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된 박진만 감독은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신인 발굴과 이기는 DNA접목이라는 2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팀을 이끌었고, 8월 1군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맡은 후에는 9월 이후 승률 1위(0.621)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신인 및 고참급 선수들의 혼연일체 속에서 시즌 끝까지 파이팅 넘치는 경기로 팬들의 성원을 받은 바 있다.

다음은 박진만 신임 감독과 일문일답.

-갑자기 감독을 맡게 됐는데.

△솔직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늘(18일) 아침 가을 캠프 관련 미팅을 하고 나온 뒤 이야기를 들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가을 캠프서도 해야 할 일이 더 늘어날 것 같다.

-감독이 된 소감은.

△길지는 않았지만 대행을 하면서 구단에서 내 색깔을 짧게라도 보여 줄 수 있게 힘을 많이 실어 줬다. 그래서 내 소신대로 팀을 이끌 수 있었다. 구단에서 그런 면을 높게 평가해 준 것 같다. 그 색깔을 잃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제대로 해서 삼성 왕조 시절을 재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대행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 사이에 벽이 좀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대행을 맡으며 그런 벽을 좀 허물려고 노력했다. 선참들은 선참들대로 팀을 위해 희생하고 어린 선수들은 그런 선배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우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 그런 부분들이 잘 들어 맞은 것 같다. 선수들 사이에 대화도 늘어나고 좀 더 수월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생각한다.

-공정한 선수단 운영이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기본적으로 팀은 경쟁을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을 통해 팀 전력을 두껍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 보다 전력이 튼실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

-FA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생각은.

FA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감독이 될 거란 생각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생각해두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는 세 명을 모두 잡아주었으면 좋겠다. 훌륭한 실력과 성품을 지닌 선수들이기 때문에 꼭 같이 하고 싶다.

-기대가 되는 선수가 있다면.

△딱히 누군가를 지목하고 싶지는 않다. 젊은 선수들이 시즌 막판 가능성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 중에서 팀의 기둥으로 성장하는 선수가 나와 줘야 한다. 그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면서 성장할 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주고 싶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대행을 하는 동안 많이 성원해 주셨고 팀이 하위권에 있는데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 주셔서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리고 이기건 지건 납득이 되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 팬들이 다 같이 호응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계속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