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 요청과 삼성의 화답…4년 만에 오키나와로
박진만 감독 체제로 새롭게 내년시즌 준비에 들어간 삼성 라이온즈가 다음달 2일 일본 오키나와로 해외 마무리훈련을 떠난다.
박 감독은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되기 전에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요청해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 박 감독은 유망주를 비롯한 선수단을 이끌고 11월 2일부터 2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박 감독은 제16대 삼성 사령탑에 취임한 26일 “감독대행으로 마무리 캠프를 준비해야 하는 과정에서 구단에 11월 마무리 캠프는 국외에서 해야 한다. 훈련의 밀도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건의했다” 면서 “구단에서도 동의해 국외 마무리 캠프 일정을 짰다”고 밝혔다.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은 삼성이 2005년부터 스프링캠프와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 장소다.
2019년 11월에는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훈련을 해 왔다.
하지만 일본이 10월 중순부터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한국인의 무비자(사증 면제) 입국을 허용하면서 삼성은 2018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오키나와로 마무리 캠프를 떠나게 됐다.
박 감독은 오키나와 훈련과 관련해 “삼성은 국내 훈련 시설도 잘 갖췄져 있지만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에 밀도 높은 마무리 캠프를 실시하려면 온도가 더 높은 곳에서 대상자들이 함께 모여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면서 “구단이 국외 마무리 캠프를 잘 준비한 만큼 선수단은 알찬 훈련으로 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현역시절 ‘국민 유격수’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수비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선수였다. 박 감독은 평소 자신의 수비 비결을 ‘반복 훈련’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어린 시절부터 수비 훈련을 정말 많이 했고, 훈련 때 포구, 송구, 움직임 등을 완전히 익혀야 실전에서도 실수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당시 사령탑인 김재박 전 감독의 사사를 받으면서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현재 대구와 경산에서 훈련을 실시 중인 삼성 젊은 선수들은 다음달 오키나와로 이동한 뒤 한층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는 신진 선수를 위주로 치를 계획이다. 베테랑은 비활동 기간(12∼1월)에도 체계적으로 개인 훈련을 할 수 있지만 젊은 선수들은 그런 노하우가 많이 부족하다”며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는 젊은 선수들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는데 주력하고 비활동 기간에 스스로 해야할 훈련 등의 경험을 전수할 계획이다”고 마무리 캠프 구상을 말했다.
박 감독은 오는 31일까지 대구와 경산에서 실시하고 있는 ‘국내 마무리 훈련’을 마무리하고, 11월 1일 하루 쉰 뒤에 2일 선수단을 이끌고 오키나와로 떠난다.
출처 : 대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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