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2년

"야구 붐 재현해야죠" '초보 감독' 이승엽-박진만이 진 '의무'

사비성 2022. 10. 28. 11:08

"야구 붐 재현해야죠" '초보 감독' 이승엽-박진만이 진 '의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대결을 기대했다. 

박 감독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임식을 갖고 삼성의 제16대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2005년 FA로 이적하며 삼성에 입단한 박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삼성의 수비 및 주루코치를 거쳐 올해 퓨처스 감독, 1군 감독대행으로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은 코치 당시 팀의 수비 및 주루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고, 올해 감독대행으로서는 어수선한 팀을 수습하고 팀의 경쟁의식을 끌어올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삼성은 9월 이후 승률 1위(0.621)를 기록하며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감독대행으로서 결과물을 인정받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박 감독은 동기인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과 많은 화제를 낳았다. 삼성에서 같이 뛰었던 친구이자 나란히 초보 감독으로 내년 처음 감독 지휘봉을 잡는다는 점이 같다. 특히 두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본 삼성 팬들에게는 감회가 남다른 일.

이 감독은 18일 먼저 열린 취임식에서 "박진만 감독은 동년배이자 동기다. 시드니부터 베이징 올림픽까지 국제무대에서 함께 뛴 아주 좋은 친구다. 이제는 친구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두산의 승리를 위해 뛸 것이고 당연히 박진만 감독도 팀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 젊은 감독들이 중심이 돼서 떨어진 야구팬들의 발길을 되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목표 역시 같았다. 박 감독은 "(감독 선임 소식에) 팬들의 관심도 많아졌다. 이승엽 감독도 이야기했지만 야구 인기가 요즘 침체돼 있는데 신임 감독이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면 야구장을 찾아올 수 있다. 이런 계기로 야구 붐이 예전처럼 일어날 수 있게 하는 게 이승엽 감독과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타 플레이어로서 한 시대를 함께 풍미했던 이 감독과 박 감독. 두 감독은 취임 일성에서 나란히 '기본기'를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팀 동료에서 어느새 두 팀의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게 된 두 '동기'가, 감독으로서는 어떤 색깔을 보여줄지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출처 : SPOTV NEWS(https://www.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