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골든 글러브] '아차상' 있다면? 박진만-박기혁

사비성 2005. 12. 11. 11:01
[골든 글러브] '아차상' 있다면? 박진만-박기혁
[스포츠조선 2005-12-11 12:46]
골든글러브 '아차상'이 있다면

'최고 유격수' 박진만 10타석 미달'열외'

◇박진만
◇박기혁

 "아쉽다, 골든글러브! 아깝다, 연속 기록!"

 프로야구 최고의 영예로 불리는 골든글러브에서 '아차상'을 꼽으라면 누굴까.

 올해는 삼성 박진만과 롯데 박기혁이다. 나란히 규정타석 미달로 후보군에 오르지도 못했다. 국내 최고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박진만은 올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규정타석에 10타석이 모자랐다. 3일만 빨리 뛰었어도 골든글러브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롯데 박기혁도 8타석이 모자라 시상식에서 잊혀진 이름이 됐다.

 작년 겨울 대박을 터뜨린 FA투수들은 단 한명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18억원에 계약한 임창용(삼성)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일찌감치 빠졌고, 기아에서 LG로 가며 30억원의 대박을 터트린 진필중도 3승7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SK 조웅천(17억5000만원)이 '사랑의 골든글러브'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인 한대화 삼성 수석코치도 아쉬운 부문이 있다. 최다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간발의 차로 놓쳤다. 한코치는 86년부터 94년까지 총 8차례를 수상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92년에 LG 송구홍 코치에게 골든글러브를 내줘 연속수상기록은 '6'에서 끝냈다. 역대 최다연속 수상기록은 '아시아홈런왕' 이승엽으로 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정작 월드베이스볼에서 태극마크를 달 후보에 끼지 못한 선수도 용병을 제외하고 장원진, 임재철(이상 두산), 이대호 신명철(이상 롯데), 양준혁(삼성), 이호준(SK), 이도형, 조원우(이상 한화), 이숭용(현대) 등 9명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