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3년

[108백구] 박진만 "신혼여행 갈까 말까"

사비성 2003. 12. 1. 22:00
[108백구] 박진만 "신혼여행 갈까 말까"
[굿데이 2003-12-01 12:21]

 

현대 박진만(27)이 '신혼여행 딜레마'에 빠졌다.
 
7일 노보텔 앰배서더호텔에서 고영미씨(26)와 백년가약을 맺는 박진만은 8일부터 7일 동안 싱가포르 빈탄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진만의 달콤한 신혼여행에 예상치 못한 '암초'가 나타났다. 바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라는 돌발사태가 발생한 것. 박진만은 올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신혼여행 기간 중인 11일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뒤 고민에 빠졌다.
 
박진만은 지난해 삼성 브리또에게 골든글러브를 빼앗겼지만 올해는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아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그러나 수상에 대한 100% 확신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경쟁자인 기아 홍세완도 좋은 활약을 펼쳐 골든글러브 수상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혼여행까지 연기하고도 골든글러브를 놓친다면 신부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게 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고민 끝에 박진만은 8일과 12일 빈탄으로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 놓았다.
 
박진만은 "예전에는 골든글러브를 누가 차지할지 예상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잘 모르겠다. 아직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