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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3점 홈런을 장식한 박진만은 "이제야 조금은 감이 잡히는 것 같다"며 쐐기 홈 런보다는 타격감을 되찾았다는 데 더 위안을 얻고 있었다.현대 박진만(26)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수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타격에서 3할 타자가 됐 고,골든글러브도 2년 연속 수상했다. 더 이상 수비만 잘하는 선수로 불리는 것을 거부하려는 듯.
그런데 박진만에게 또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방망이 가 막상 시즌이 시작되니 속을 썩이기 시작한 것이다. 너무 페이스가 좋았던 탓에 밸런스가 일찍 무너진 것이 다.
박진만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21일 한화전에 출전했다.멋진 안타를 때려내는 것도 좋겠지만 제발 잃어버린 타 격감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 5회 주자 2·3루 찬스에서 한용덕으로부터 올시즌 자신의 마수걸이 홈런을 3점포로 장식 했다. 또 마지막 타석에서는 비록 우익수에게 잡혔지만 제대로 맞은 타구를 날렸다.
“이제야 조금은 감이 잡히는 것 같다”는 박진만은 쐐기 홈런보다는 타격감을 되찾았다는 데 더 위안을 얻고 있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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