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2년

현대 유격수 박진만 '실책과의 전쟁'

사비성 2002. 1. 11. 00:02
현대 유격수 박진만 '실책과의 전쟁'
[굿데이 2002-01-11 14:46]
'실책을 10개 이하로 줄여라.'

현대 박진만(26)이 완벽한 수비에 도전한다.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수상하며 국내 최고 유격수 자리를 굳힌 박진만은 "지난해 실책이 많아(25개) 최고라는 칭호가 부끄럽다. 올시즌 실책을 10개 이하로 끌어내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실책 1개당 10만원씩 적립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기로 했고, 실책이 10개 이하일 때는 목표달성을 기념해 5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 96년 프로에 입단한 박진만의 6년간 평균 실책 수는 19.5개. 따라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실책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박진만은 "부담스러운 목표지만 실책을 줄이기 위해 소극적인 수비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역대 유격수 최소 실책은 지난 88년 롯데 정영기(46·현 한화코치)와 99년 한화 황우구(26)가 기록한 4개. 72경기와 71경기에 출전했던 두 사람은 18경기에 1개꼴로 실책을 기록한 셈.

박진만은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신설한 페어플레이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상금 500만원을 어머니 이경심씨(56)가 다니는 성당에 기부하는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폭을 자랑하는 박진만이 올시즌 실책을 줄이고 선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진만 역대 실책 (시즌=경기=실책)

1996시즌 115경기 22개

1997시즌 112경기 14개

1998시즌 123경기 19개

1999시즌 128경기 22개

2000시즌 129경기 15개

2001시즌 122경기 25개

계 729경기 117개

평균 121.5경기 19.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