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2년

"2배 올려줘요" 입나온 임선동

사비성 2002. 1. 6. 00:03
"2배 올려줘요" 입나온 임선동
[스포츠투데이 2002-01-06 11:01]
임선동(29) 박종호(29) 심정수(27) 박진만(26) 등 현대 주축선수들의 연봉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다.

연봉협상 테이블의 구단측 담당자인 전성길 운영부장은 “모든 선수들과 두 차례씩 만나봤지만 주전급 몇 명과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성적만 놓고 연봉을 조정하는 것은 아니다.지난 시즌 연봉에 대비한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팀 내 다승1위(14승) 임선동은 연봉협상에서 지난해 9,000만원에서 100% 오른 1억8,000만원을 요구하며 구단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구단측 제시안은 1억5,000만원.위재영과 같은 액수로 팀 내 투수 중 최고액이다.그러나 임선동은 “내가 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아낼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1억500만원을 받았던 박진만 역시 100% 인상된 2억1,000만원을 주장,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구단은 50% 인상된 1억5,750만원을 제시했다.데뷔 후 처음으로 3할타율과 22홈런을 기록하며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로 거듭난 박진만은 “하루라도 빨리 연봉협상을 매듭짓고 올시즌에 대비해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2000시즌 타격왕 박종호는 지난해 타율 2할4푼1리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주변의 바람과는 거리가 먼 활약이었지만 정작 본인은 3,000만원 인상된 1억6,500만원을 요구해 소폭 삭감내지 동결을 생각하고 있는 구단을 당황케 하고 있다.구단은 외야수 심정수(지난해 연봉 1억6,000만원)에 대해서도 동결로 책정했지만 본인은 소폭인상을 요구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