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투데이] 신혼 박진만 아내 사진 안챙겨 ‘바가지’ | ||
[스포츠투데이 2004-02-10 11:48] | ||
“제 사랑은 변함없는데….” 새신랑 박진만(28·현대)이 부인 고미영씨(27)에게 호된 꾸지람을 듣고 울상이다. ‘야구글러브보다 더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아내사진을 집에 놓고 왔기 때문. 박진만은 지난해 12월7일 결혼했지만 한창 깨를 볶고 있을 즈음 전지훈련 때문에 장기간 이별 중이다. 아직도 한 달은 더 집을 비우게 된다. 그러니 얼마나 보고 싶을까.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두 차례 전화통화는 기본,통화내용도 신혼부부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물씬 난다. 박진만의 룸메이트인 내야수 정성훈은 통화를 들을 때마다 “으으∼ 닭살 돋아”라며 베개로 귀를 틀어막고 괴로워한다. 게다가 정성훈은 스프링캠프에 오기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탓에 더욱 약이 오른다. 하지만 열 번 잘하다가 한 번 실수하면 산통 다 깨지는 법. 박진만은 최근 통화를 하던 중 큰 실수를 알게 됐다. 7년간의 연애시절 내내 지갑 속에 넣고 다닌 아내사진을 정작 결혼 후 첫 전훈을 떠날 때는 두고 온 것. 부인 고미영씨는 “결혼하니까 사람이 달라졌네”라며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고씨는 밸런타인데이인 14일쯤 초콜릿과 함께 본인의 사진을 특급 국제우편으로 보내기로 했다. 박진만은 “어떤 표정의 사진이 동봉되어 올지 걱정이 앞선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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