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메달 "고졸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
[한국일보 2000-09-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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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을 위해 탄생한 드림팀 I, 지난 해 올림픽 예선전을 위한 드림팀 Ⅱ에 비해 유난히 많은 고졸 선수들로 구성됐다.
김수경(21·인천고), 이승호(19·군산상고), 임창용(24·광주진흥고) 등투수를 비롯해 포수 박경완(28·전주고), 내야수 박진만(24·인천고) 박종호(27·성남고) 이승엽(24·경북고), 외야수 장성호(23·충암고) 정수근(23·덕수정보고) 등 24명의 엔트리 가운데 모두 9명의 고졸 출신 선수들이수비 전부문에 걸쳐 골고루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수적으로 뿐만 아니라 젊은 패기와 뛰어난 기량으로 당당히 핵심전력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선 다승 선두 김수경은 선발, 임창용은 마무리로 투수진의 핵심 노릇을 하고 있다. 송지만의 부상으로 뒤늦게합류한 이승호는 대표팀의 좌투수 기근을 해결하게 된다.
대표팀의 내야를 책임질 박진만과 박종호도 고졸 출신. 더구나 프로(현대)에서부터 유격수와 2루수로 한솥밥을 먹으며 갈고 닦아온 매끄러운 콤비플레이로 메달 획득을 다짐한다. 박종호는 그 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리딩 히터로서의 자존심을 세울 전망이다. 박진만은 이미 세 차례의 연습 경기를 통해 팀내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한 바 있다.
오른 무릎 부상 중인 이승엽은 아직 수비는 완전하게 소화할 수 없으나대표팀의 홈런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렇지만 고졸 선수들은 대부분 국제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도 안고 있다. 수비의 축인 포수 박경완도 역시 고졸 출신으로 국제 대회에서아직 검증이 안된 상태다. 그러나 박경완은 투수 리드와 수비는 국내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체 선수들을 잘 다독거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팀의 중심 타선이나 에이스보다는 주로 중간에서 연결 고리 구실을 해내야 하는 이들 고졸출신들이 경험부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표팀의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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