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진만, 현대의 숨은 보배 | |||
[연합뉴스 2004-10-26 11:19] | |||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국내프로야구 최고 유격수인 박진만(28.현대)이 올 한국시리즈에서 보이지 않는 수훈을 세우며 현대의 '위기 해결사'로 떠올랐다. 박진만은 25일 대구에서 열린 현대와 삼성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공. 수의 맹활약으로 상대 선발 배영수의 퍼펙트행진을 무산시켜 열세속에도 연장 12회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박진만은 70-80년대 최고 유격수 김재박 현대 감독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 중에 하나였지만 이번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11타수 1안타에 그쳐 이름값을 못한다는 지 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4차전 들어 박진만은 방망이에 힘을 빼고 팀배팅에 주력하며 완전히 자 신감을 되찾았다. 7회말 2사 1,2루에서 박진만은 삼성의 중심타자 김한수가 때린 투수 옆을 꿰뚫 는 총알 같은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아낸 뒤 1루 주자 김대익을 2루에서 아웃시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현대는 클리프 브룸바의 3루수 보직 변경으로 내야 수비가 불안해 김재박 감독 이 일일이 수비 위치를 지정해주던 터라 박진만의 이날 듬직한 호수비 하나는 내야 진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8회초 2사 뒤 타석에 들어선 박진만은 퍼펙트게임을 눈앞에 둔 배영수로부 터 피를 말리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천금같은 볼넷을 얻어내 대기록 달성에 종지부 를 찍었다. 또 박진만은 연장 11회 1사에 상대 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내 이날 현대 타자 가운데 첫 안타를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만일 박진만이 7회말 김한수의 타구를 잡지못하고 8회 볼넷을 고르지 못했더라 면 현대는 신들린 피칭을 선보인 배영수에게 치욕적인 퍼펙트게임을 헌납했을 가능 성이 높았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는 박진만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부진 으로 고민이 컸지만 이날 4차전 활약으로 다시 한번 `몸값 대박'을 꿈꿀 수 있게됐 다. 삼성의 선동열 수석코치도 FA 최대어로 거론되는 박진만과 심정수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최고인 것만은 분명하다"며 극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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