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숨어있는 1인치] 박진만, 협살 대신 포수에 공 던진 이유?

사비성 2006. 10. 27. 21:57
[숨어있는 1인치] 박진만, 협살 대신 포수에 공 던진 이유?
[스포츠조선 2006-10-27 00:37]    
 #장면 1

 < on TV>

 0-1로 뒤진 한화의 2회말 공격 1사 1, 2루. 7번 백재호가 2루수 앞 땅볼을 쳤다. 1루 주자 이도형은 삼성 2루수 박종호가 자신의 주루 선상에서 타구를 잡자 멈춰 섰다. 박종호는 그대로 공을 1루로 송구, 타자주자를 잡았다. 삼성 1루수 김한수는 이도형을 협살로 잡기 위해 유격수 박진만에게 공을 던졌다. 그러나 박진만은 그 공을 홈으로 던져 이범호를 태그아웃시켰다.

 

박진만 협살 대신 포수에 공 던지 이유?

홈 파고들던 이범호 아웃시켜

 < Off TV>

 2루 주자 이범호는 백재호가 타격하는 순간 선택의 여지없이 3루로 내달렸다. 타자 주자 백재호가 1루서 아웃되고, 1루 주자 이도형이 1-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린 듯 보이자 이범호는 3루에 잠시 멈췄던 발걸음을 얼른 홈으로 돌렸다. 유지훤 3루 코치의 제지는 없었으니 이범호의 단독 판단. 그러나 삼성 내야진의 빠른 판단은 뚫지 못했다. 이도형을 협살시키기 위해 1루수 김한수로부터 공을 받은 유격수 박진만은 지체없이 홈으로 공을 던졌고, 이범호는 슬라이딩하는 순간 홈플레이트 앞에서 태그를 당해 아웃됐다. 한화는 전날 3차전 연장 12회초 같은 상황이 2-3루 사이에서 벌어졌지만 유격수 김민재가 2루 주자 조동찬을 2루로 몰지 않고 3루 쪽으로 모는 바람에 타자주자 김창희를 2루까지 진루시켰고, 그것이 결국 패배의 빌미가 됐다.

 

 

 #장면 2

 < on TV>

 0-1로 뒤진 한화의 3회말 공격 1사 1루. 1번 조원우가 좌중간 깊숙한 쪽으로 공을 날렸다. 하늘 높이 솟구친 공을 바라보며 삼성 좌익수 심정수가 좌중간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심정수는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가볍게 잡아냈다. 그런데 그 순간 1루 주자 김민재가 2루로 내달려 세이프가 됐다. 결과적으로 태그업 성공.

 

좌익수 플라이때 1루주자 김민재 태그업 왜?

심정수 공잡는 순간 몸 중심 흔들

 < Off TV>

 조원우의 타구는 관중이 기립박수를 치며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좌중간 쪽으로 깊숙이 날아갔다. 그러나 너무 높이 뜨는 바람에 체공시간이 길었고 심정수도 여유있게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심정수가 공을 캐치하는 순간 몸의 중심이 뒤 펜스 쪽으로 쏠렸다. 1루 주자 김민재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1루로 리터치한 김민재는 전력을 다해 2루로 달렸다. 당황한 심정수는 그냥 선체로 상체를 뒤로 젖히지도 못하고 2루로 공을 던졌다. 힘이 실리지 않은 공은 2루 10여m 앞에 떨어졌고 3번의 바운드를 거쳐 2루로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박종호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그러나 김민재의 발은 이미 2루에 닿은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