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7년

삼성 ‘왜이러나’ 시련의 2007년

사비성 2007. 5. 10. 22:10

삼성 ‘왜이러나’ 시련의 2007년

 

한국시리즈 2연패에 빛나는 삼성이 올들어 큰 시련을 맞고 있다.

10일 현재 삼성의 성적은 11승1무14패. 승률이 5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0.440). 삼성의 승률이 5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지난 2004년 5월28일(0.488)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순위는 7위까지 내려앉았다.

삼성의 현재 어려움은 기록에서 잘 나타난다. 투타에서 모두 난조다. 특히 선동열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지키는 야구’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올시즌 삼성마운드의 팀 평균자책은 4.07로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특히 선발진의 붕괴가 심각하다.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브라운은 올시즌 6차례 등판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 밖의 선발투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윌슨과 전병호는 3점대 평균자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1승에 머물고 있다. 특히 부활을 기대했던 임창용이 평균자책 6.18의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어 선동열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타선마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양준혁이 7홈런 14타점으로 분전하고 있지만 타율이 0.258밖에 안된다. 심정수도 3홈런 12타점에도 불구하고 타율은 0.211. 박한이 진갑용 조동찬 등 주축 타자들이 모두 2할대 초반의 타율이다. 박종호 김한수 김재걸 등은 아예 1할대에서 허덕이고 있다. 팀타율은 0.222으로 팀평균자책과 마찬가지로 8개구단 최하위다.

설상가상으로 박진만 박종호 강명구 내야수들 마저 부상에 시달리다 보니 경기가 더욱 안풀린다. 특히 박진만의 결장은 내야 수비 전체의 짜임새를 흔들고 있어 삼성에 큰 타격이다.

선동열 감독으로선 현시점에서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우선은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빨리 복귀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나 야구전문가들은 삼성의 최근 난기류에 대해 “워낙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아 계기를 만든다면 언제라도 반전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선두 SK와도 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 만큼 삼성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