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연봉順이 아니네
성적은 연봉순이 아니다.
적어도 올 시즌 프로야구는 그렇다.
연봉 랭킹 10위까지의 개인성적을 살펴보면, 박명환(LG·4승)과 김동주(두산·타율 0.362·6홈런)를 제외하곤 기대 이하다(표 참조). 아니 고액 연봉자의 집단 슬럼프라고 할 만하다.
연봉 랭킹 10위까지의 연봉을 모두 합하면 무려 54억원에 이른다.
1인당 5억4000만원인 셈. 1억원짜리 54명을 쓸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다.
그런데 성적은 연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연봉이 1억원인 류현진(한화·4승1패), 이재주(KIA·0.317·4홈런)와 비교할 때 고액 연봉자의 효율은 떨어진다.
연봉 랭킹 10위까지의 평균 타율은 0.250(585타수 146안타). 타율 순위로 따지면 38위인 박정권(SK·0.250) 정도. 그런데 박정권의 연봉은 2000만원이다.
부진하더라도 전력에 보탬이 된다면 그나마 사정이 낫다.
구대성(한화)과 박진만(삼성)은 아예 출장조차 못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연봉 2위인 구대성은 올 시즌 개막일이던 4월6일 0.1이닝을 던졌을 뿐이다.
왼쪽 무릎의 통증 탓에 개점휴업 상태다.
이르면 15일쯤 마운드에 복귀할 예정. 구대성의 연봉 6억3000만원을 게임수(126경기)로 나누면 500만원이다.
게임당 500만원의 일당(?)을 받는 셈인데 구대성은 부상 탓에 벌써 25경기를 그냥 보냈다.
한화는 1억2500만원을 날린 셈이다.
연봉 랭킹 4위인 박진만은 4월21일 이후 사라졌다.
그날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회 홈으로 파고들다 포수 조인성과 충돌, 오른쪽 무릎 인대가 손상됐다.
삼성이 21개의 실책(최다 2위)에 허덕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유격수 박진만의 공백이다.
이광권 SBS 스포츠 채널 해설위원은 “고액 연봉자면 팀 내 간판 스타이고 전력의 중심”이라며 “고액 연봉자들이 프로로서의 책임의식을 지니고 보다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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