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훈지 플로리다보다 덥고 훈련량이 많아 울상
'9년 만의 새로운 전훈지, 장난 아니네.'
지난해 12월 FA 대박을 터뜨리며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박진만(29.사진)은 괌 전지 훈련이 처음이다. 1996년 창단팀인 현대에 입단한 이후 유니콘스에서만 9시즌을 뛴 박진만은 전지 훈련을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만 다녀왔다.
삼성으로 옮기면서 새 유니폼과 함께 새로운 전지 훈련지를 경험한 박진만은 "괌 날씨가 플로리다보다 더 덥고 훈련량도 이전 팀보다 많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괌은 현재 한낮에는 수은주가 30도 이상까지 올라간다.
박진만은 "따가운 햇살 때문에 매일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지 않는다면 얼굴이 벌겋게 익을 정도다. 플로리다보다 더 뜨거운 것 같다"고 익살맞게 말했다.
박진만은 애교 어린 투정을 부렸다가 동료로부터 '한여름 대구 더위 속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이 정도는 약과'라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삼성은 매일 아침 점호 차원으로 선수단 전원이 숙소 인근을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아침 산책에 이어 박진만은 수비.타격 훈련과 함께 새로이 동료가 된 투수들과 팀 플레이 호흡을 맞추는데도 신경써야 한다.
박진만은 "팀 플레이야 모든 팀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투수 포메이션 한 두개만 새로 익히면 된다. 체력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말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이 취임하면서 러닝 등 체력 훈련을 중시하면서 훈련량이 더 많아졌다.
박진만은 "아침 산책부터 저녁 9시에 끝나는 야간 타격 훈련까지 소화하면 밤 10시만 되면 곯아떨어질 정도로 피곤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삼성이 우승하기 위해 나를 데려온 거라 생각하면 피곤함이 싹 가신다"고 덧붙였다.
박진만은 올 시즌에는 개인 성적에는 의미를 두지 않고 오직 우승을 목표로 푹푹 찌는 더위와 많은 훈련량이라는 이중고를 묵묵하게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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