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2008-02-13 08: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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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국제 대회마다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 자리는 그의 텃밭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획득과 2006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의 4강 기적 속에 박진만이라는 이름 석 자를 빼놓을 수 없을 만큼 그의 존재는 빛났다. 그러나 상상 만해도 두려울 만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태극마크 단골 손님인 박진만이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대표팀 도중 하차가 불가피한 상황에 처한 것. 이달 초부터 어깨 통증에 시달렸던 박진만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 지난달 14일 발표된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예비 엔트리 내야수 10명 가운데 유격수로 나설 수 있는 선수는 손시헌(27, 상무), 정근우(26, SK), 이현곤(27, KIA) 등 3명에 불과하다. 현재로서 손시헌이 대표팀의 내야 사령관으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편. 2004년부터 두산 베어스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손시헌은 2005년 126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6리 115안타 4홈런 60타점 59득점 2도루로 데뷔 첫 황금 장갑의 영광을 누렸다. 작은 체구(172cm 73kg)에도 불구하고 투수 못지 않은 강한 어깨는 단연 돋보이는 손시헌은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개최된 제37회 야구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타율 4할1푼7리 9타점 2홈런을 기록, 대회 올스타로 선발됐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정근우는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이 주무기. 정근우는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111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3리 110안타 9홈런 44타점 62득점 24도루를 거두며 팀의 한국시리즈 정상을 이끈 주역. 2007년 타격(.338)-최다 안타(153개) 타이틀을 차지한 3루수 이현곤도 연세대 시절 국가대표 유격수로 활약한 바 있어 수비에 큰 어려움은 없다. 3명의 후보 모두 국내 프로야구에서 손꼽히는 내야수이지만 박진만의 아성에 도전할 위치는 아니다. 박진만이 부상에서 완쾌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위기에 처한 올림픽 대표팀이 박진만의 공백을 어느 만큼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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