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0년

[현대] 박진만 현대연승 1등공신

사비성 2000. 11. 2. 16:40

[현대] 박진만 현대연승 1등공신

[한국일보 2000-11-02 18:32]

 

올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선수는 현대의 박진만(24)이다.프로5년차 박진만은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6타수 3안타(0.500)를 치며 타점을 3개나 기록했다.

현대타자들중 제일 뛰어난 타격감각을 선보인 박진만은 유격수로서도 만점수비를 자랑한다. 실책 1개가 있지만 폭넓은 수비로 고비에서 제몫 이상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진만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2차전. 박진만은 2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선취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8회에는 퀸란의 3점홈런에 이어 솔로홈런을 터뜨려 상대의 추격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또 올 정규시즌에서 도루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도루를 성공시켜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던 것도 박진만이었다.

수비능력은 좀처럼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박진만은 잘 맞은 타구를그림같이 잡아내며 병살플레이로 연결시켜 팀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보이지 않는 큰 역할을 했다.박진만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96시즌 현대에입단했을 때만해도 미완의 대기였다.

잠재력은 있지만 성장가능성은 미지수였기 때문. 그러나 입단하자마자 명유격수 출신의 김재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 당당히 주전자리를 꿰찼다. 수비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방망이가 약해 항상 반쪽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들어 타격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정규시즌에서 2할8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고 홈런도 15개나 때려냈다. 정확성은 물론 파워도 훨씬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재박, 유중일, 이종범으로 이어지는 국내 명유격수 계보를 잇는 유지현(LG)을 제치고 시드니올림픽 주전유격수로 발돋움한 박진만은 수비능력만놓고 보면 국내선수들중 최고라는 게 야구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김재박 감독도 “시드니올림픽이후 수비가 훨씬 좋아진 것같다.

원래 재능이 있는 선수인데 올림픽을 계기로 자신감을 확실하게 갖게 된게 좋은 수비를 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와 고려대를 놓고 저울질하다가 프로행을 택한 박진만은 나이로 봐서 앞으로 한국야구의 대표적인 유격수로 자리잡을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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