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박진만-정대현-이진영, '무한신뢰'로 최종엔트리 합류

사비성 2008. 3. 5. 21:06
박진만-정대현-이진영, '무한신뢰'로 최종엔트리 합류
[마이데일리   2008-03-05 10:40:34] 
[마이데일리 = 이정호 기자] 박진만(삼성) 정대현, 이진영(이상 SK)가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을 위해 출격하는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잔류했다.

당초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소집된 이들의 합류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부상이 있었던 만큼 소집 초기부터 경쟁이 쉽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들을 예비엔트리로 대만 현지 전지훈련에 동행시켰고, 재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실전감각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더라도 큰 대회인 만큼 경험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이었다.

선수들 역시 빠른 회복으로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소속팀 전훈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박진만은 가장 상태가 좋지 않았다. 2주 전만해도 송구훈련은 물론 타격훈련도 하지 못했다. 코칭스태프는 그 동안 대표팀에서 보여준 기여도 때문에 박진만을 쉽게 포기하지 못했지만 그의 잔류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박진만은 지난달 24일 가볍게 첫 훈련을 실시한 이후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4일 싱농 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주전 유격수로 선발 출전, 경기에 나설 몸상태를 회복했음을 보여줬다.

허벅지가 좋지 않았던 '국민우익수' 이진영도 이날 경기에 선발 우익수로 출전해 대회 출격 준비를 마쳤다.

마무리로 낙점된 정대현도 마찬가지다. 오른쪽 팔꿈치와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그도 빠른 회복세로 대표팀 잔류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정대현을 일찌감치 마무리로 낙점하고 대회까지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연습경기 등판을 조절해줬다.

지난 2일 디미디어 티렉스전에 처음으로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정대현은 4일 싱농과의 경기에 8회 2사 1, 2루 실점위기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따냈다.

대표팀은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부상 그림자서 벗어나 최종엔트리에 합류한 덕분에 올림픽 본선행 목표에 최선의 멤버로 나설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