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삼성, 외부 FA 영입은 ‘NO’…박진만 잡기 몰두

사비성 2008. 11. 9. 12:18
삼성, 외부 FA 영입은 ‘NO’…박진만 잡기 몰두
일간스포츠  기사전송 2008-11-09 19:56 
[일간스포츠 한용섭] 2005년 이후 FA 시장에서 발을 뺀 삼성은 올해도 구경꾼으로 조용히 있을 전망이다. 대신 내야수 박진만의 팀 잔류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삼성 구단 내 FA 관련 업무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데려올 만한 외부 FA가 없다. 영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2005 시즌 이후 "내가 감독으로 있는 한 FA 영입은 없다"고 공언했던 선동열 감독은 시즌 후반 "외부 FA를 영입했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구단은 외국인 투수 선발로 전력 보강을 끝낼 계획이다.

삼성은 내년 시즌을 대비해 선발 투수 보강이 절실하다. 타자는 젊은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선발 투수는 올 시즌 내내 골칫거리였다. 삼성 관계자는 "지금 우리 팀에 보탬이 될 투수라면 타 구단의 1, 2선발이어야 한다"며 "올해 FA 투수 중 손민한(롯데)과 이혜천(두산)이 해당되는데 둘 다 영입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혜천은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고 손민한은 롯데 잔류 또는 일본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설령 손민한이 일본으로 가지 않고 롯데와도 재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부산 팬들의 분노를 감당하며 데려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손민한이 롯데가 아닌 국내 다른 구단의 유니폼을 입는 모습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우리 선발진이 워낙 망가져 감독 입장에서는 괜찮은 FA 투수를 보강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구단 프런트에 구체적인 FA 영입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2명을 괜찮은 투수로 뽑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선 감독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선수 자료와 스카우트팀이 준비한 리스트 중에서 옥석을 가리고 있다.

한편 팀내에서 FA 자격을 재취득한 박진만과는 '당연히' 재계약을 할 계획이다. 명품 수비를 펼치는 유격수로 팀내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