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1군복귀 '준비 끝'
전국종합선수권 2군경기서 재기의 홈런포
삼성 박진만(29)이 시원한 홈런으로 부상의 악령을 씻어냈다.
박진만은 19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비록 2군 경기지만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된 것.
박진만은 2회 첫타석에서 SK 김태완으로부터 좌월 2점홈런을 뿜어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박진만이 맹활약한 삼성은 SK를 6-2로 꺾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대회 우승팀 상무도 롯데를 5-2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박진만은 2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오른쪽 손등에 금이 가 개막 이후 한번도 1군에 들지 못했다. 삼성과 4년간 최고 39억원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그로서는 지난 3개월이 길고 길었던 시간이었다.
박진만은 지난달 깁스를 푼 뒤 훈련 강도를 높여왔다. 박진만의 재활훈련 과정을 꾸준히 보고 받았던 삼성 선동열 감독은 “일주일 내로 1군으로 올라오라”고 지시했다.
워낙 공백이 길어 박진만이 타격감을 찾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안타를 2개씩이나 뽑아내며 삼성에게 희망을 안겼다. 게다가 홈런까지 터뜨려 부상 후유증에 대한 걱정도 말끔하게 떨쳐냈다.
선 감독은 “박진만이 돌아오면 유격수를 맡았던 김재걸을 3루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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